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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中 우한과 1-1 무→ACL ‘5승 1무’로 16강행…“신인 선수들 성장했을 것”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무패로 마쳤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만족을 표했다.포항은 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24 ACL 조별리그 J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우한 싼전(중국)과 1-1로 비겼다.앞서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항은 조별리그 전승을 노렸지만,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포항은 주전과 신인을 섞어 베스트11을 꾸렸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에는 이호재, 2선에는 윤재운, 강현제, 김인성이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찬희와 김준호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 라인은 심상민, 이규백, 하창래, 박승욱이 구축했고, 골문은 윤평국이 지켰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포항은 후반 4분 선제 실점했다. 수비수 이규백이 상대 크로스를 막다가 자책골을 기록, 우한이 리드를 쥐었다. 포항은 후반 32분 귀중한 동점 골을 터뜨렸다. 한찬희가 올린 코너킥을 이호재가 상대 수비수들 사이에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역전 기회도 있었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홍윤상이 멀리까지 나온 상대 골키퍼를 제쳤다. 그러나 이때 슈팅이 아닌 크로스를 시도했고, 상대 수비수에게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6경기를 다 이기고 싶었는데 선수들의 플레이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잘 마무리했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신인들은 분명 열심히 했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다. 옆에서 베테랑들이 도와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경기를 잘했다. 신인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성장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골 맛을 본 이호재는 “감독님 말씀처럼 6전 전승을 목표로 왔다. 어린 선수들이 투지로 플레이했지만, 잘 안됐던 부분들이 있었다. 골 찬스에서 득점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많이 있었는데 놓친 부분이 많아서 아쉽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3.12.07 09:31
경제

밀폐된 생수병 속에 구더기 우글우글? 中 '국민 생수'의 굴욕

중국 후베이성의 유명 브랜드 생수를 담은 밀폐된 병 속에 구더기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발견돼 두고 논란이다.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국 언론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샤오장이 최근 오프라인 마트에서 구매한 생수병에서 다량의 구더기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샤오장은 중국 SNS인 웨이보에 해당 생수병 속 이물질을 떠다니는 영상을 공유했다. 공개된 영상 속 문제가 된 생수는 마개로 밀폐돼 개봉되지 않은 새것이다. 과거 중국에서 ‘국민 생수’로 불리며 중국 전역에 팔릴 정도로 유명한 농푸산취안 제품이다.샤오장은 “생수 두 병을 동시에 구매했고 두 병 모두에서 다량의 흰색 유충과 살아있는 구더기가 발견됐다”며 “국민 생수라고 믿고 마셨는데 생수도 믿고 마실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실제 샤오장이 공개한 영상 속 생수병에는 구더기로 보이는 하얀색 이물질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까만색 이물질도 보인다. 샤오장은 이 검은색 이물질이 벌레의 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샤오장의 신고로 소식을 접한 농푸산취안 측은 그러나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갈 가능성이 없다고 일단 부인하면서, 피해자의 집으로 직원을 보내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농푸산취안 측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모든 원수는 엄격하게 여과 및 살균되며 표장 용기도 엄격하게 살균된다”며 “이 과정에서 이물질이 침투하거나 살아남아서 제품상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냈다.또 회사 측은 해당 생수의 제조 일자인 6월 30일 생산된 다른 생수의 긴급 회수를 명령하는 동시에 공안 당국에 사건 처리와 조사를 위해 신고를 했다는 입장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2021.10.25 08:45
경제

오리온,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간식 상자 지원

오리온그룹은 오리온재단을 통해 전국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총 7000만원 상당의 특별 제작한 간식 박스를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현장의 최전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됐다. 간식 박스는 특별 제작된 것으로, ‘포카칩’ ‘오징어땅콩’ ‘꼬북칩’ 등 총 6만2000여 개의 오리온 인기 스낵을 담아 구성됐다. 지원품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산하의 전국 621곳 선별진료소에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오리온은 코로나 19극복을 위해 국내외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인 지난 2월과 3월에는 대구·경북 및 수도권 주요 지역에 ‘오리온 제주용암수’ 간,편대용식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 마스크 등 총 2억5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지난 1월에는 오리온 중국 법인을 통해 초코파이(하오리요우파이 好麗友派)와 큐티파이(큐티파이 Q帝派) 총 2000박스를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긴급구호물품으로 기증했다. 지난 4월에는 베트남 현지 의료진과 군인들에게 건강과 존경의 의미를 담아 특별히 제작한 초코파이와 ‘오리온 제주용암수’ 등을 전달한 바 있다. 더불어 임직원들도 직접 나서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 취약계층 이웃들을 위해 용산구 내 지역아동센터의 청소 및 방역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고생하는 의료진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지원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오리온의 ‘정(情)’ 문화를 기반으로 국가적 재난이 닥쳤을 때 국민들과 함께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0.21 13:25
축구

이제 축구의 시간이다...코로나19 떨쳐낸 K리그 타임라인

프로야구는 이미 개막했다. 이제 프로축구의 시간이다. 하나원큐 K리그 2020이 개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축구 시계가 멈춘 세계에서, K리그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월 여의 대장정에 돌입하며 '축구의 시간'을 새로 써나갈 예정이다. 일부 아시아 지역은 물론, 독일에서도 생중계되는 K리그의 위엄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축구의 새로운 '뉴 노멀'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생각해 보면, 누구도 예상치 못한 고난의 행군이었다. 2020년 1월 28일, FC 서울이 K리그에서 가장 먼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 말레이시아의 케다 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둘 때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이 벌어지리라 예상한 이들은 없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일주일도 넘은 상황이었지만 당시만 해도 위험성은 그렇게 높지 않았고, ACL 무대에 나선 팀들만 일찌감치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을 뿐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상황이 악화되면서 AFC가 1월 29일, 조별리그 1~3차전 중국 홈 경기 일정을 원정으로 변경하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 다음날인 1월 30일, 국내에서도 코로나19 2차 감염이 시작됐고 31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비상사태로 선언했다. 이어 2월 4일에는 AFC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중국팀 경기를 포함해 조별리그 일부 일정에 대한 수정안을 내놨다. 11일과 12일, 각각 울산과 전주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1차전은 무사히 끝났지만 홈팀이었던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열화상 카메라 설치, 체온 측정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조치를 마련하느라 바쁘게 뛰어다녀야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은 국외 구단과 치르는 클럽대항전에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2월 18일, 신천지 교회 신도인 '슈퍼 전파자' 31번이 확진을 받은 뒤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바로 다음날 수원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수원 삼성-빗셀 고베전은 철저한 방역 조치 속에 무사히 치러졌으나 후일 확진자가 이 경기장에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ACL은 물론 시즌 개막을 앞둔 K리그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소식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은 2월 21일 K리그 대표자 회의를 통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지역을 연고로 둔 대구 FC와 포항 스틸러스의 1라운드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나, 이틀 뒤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결국 K리그 개막 자체를 무기한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AFC 역시 3월 2일 긴급회의를 통해 ACL 일정을 5~6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말레이시아 원정을 떠난 수원이나 호주 원정길에 오른 전북의 경기는 정상적으로 치러졌지만 다른 경기 일정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셈이다. 3월 11일, WHO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선언 이후 상황은 더욱 나빠졌고 확진자 증가 추세 속에 K리그는 3월 30일 대표자 회의를 통해 리그 일정을 축소하는데 합의했다. 이미 한 달 이상 리그가 미뤄지면서 정상적인 38라운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데 모두가 뜻을 모은 것. 그러나 이후 조금씩 확진자 증가 추세가 완화폭을 보이고, 정부도 4월 19일 강도를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시를 5월 5일까지로 연장하면서 K리그는 본격적으로 개막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수 있었다. 확진자 증가 추세가 10명 내외로 안정 폭을 보이던 4월 말, 축구연맹은 3차 이사회를 통해 K리그를 무관중으로 5월 8일 개막하기로 확정지었다. 이후 4월 29일 시즌 전체일정이 27라운드로 축소된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 일정을 발표한 축구연맹은 선수단 전원을 코로나19 전수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는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때마침 정부도 6일,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생활 방역 전환을 선포하면서 K리그 개막은 탄력을 받게 됐고, 8일 무관중 개막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5.08 06:01
경제

또 약초 들고나온 中…WHO 돌연 "코로나 증상완화 효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을 중의약 외교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당초 전통 약제에 회의적이었던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눈치를 보는 탓인지 태도를 바꿀 정도다. ━ ◇사스·신종플루, 때마다 등장 중국은 지난 2003년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개발한 캡슐 형태의 한약인 연화청온(連花淸瘟)을 대표 주자로 밀고 있다. 연화청온은 연교ㆍ금은화ㆍ어성초ㆍ대황 등 13가지 생약으로 조제하는데,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기에도 중국 당국이 치료제로 썼다. 바이러스성 대유행병이 돌 때마다 어김 없이 등장한 셈이다. 주요 공략지는 유럽과 동남아시아다. 중국 정부는 프랑스 등 10여개국에 연화청온을 무상으로 기증했다고 밝혔다. 또 이탈리아ㆍ캄보디아에는 약제를 보내면서 중의사까지 파견했다. 전문가를 활용한 여론전도 열심이다. 중국 정부가 ‘사스 퇴치의 영웅’이라고 부르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 12일 인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아직 특효약은 없지만, 중의약 치료제인 연화청온과 혈필정(血必淨) 주사제가 코로나19 치료에 유효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중의계 최고 명의로 꼽히는 왕치(王琦) 베이징 중의약대학 교수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역사상 전염병 창궐기에는 중의약이 중화민족을 지켜왔다"며 "(한약이 코로나19로 인한) 염증 억제 효과가 있어서 현대 임상 현장에서도 통용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중의약의 효과를 데이터까지 제시하면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 4900여명의 중의사를 파견해 폐렴 환자 6만1449명에게 약제를 투여한 결과 90% 이상의 환자에게서 증상이 완화됐다는 것이다. ━ ◇'건강 실크로드'로 183개국 진출 중국이 이처럼 중의약 외교에 힘을 싣는 배경에 다른 속셈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28일 선양발 기사에서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세계에 중의약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의 강화에도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시진핑(習近平) 정권이 지난 2016년 일대일로를 떠받치기 위해 내놓은 ‘건강 실크로드’와 궤를 같이한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달까지 183개국에 중의약을 전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전방위 로비 가능성도 제기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당초 WHO는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홈페이지에 “전통적인 약초 요법을 권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경증 환자의 증상 완화를 인정한다”고 내용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중의약의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과대 평가됐다고 지적한다. 일본 가나자와대학 부속병원 한방(漢方)의학과의 오가와 케이코(小川惠子) 교수는 “(한약 특성상) 풍토나 환자의 체질 등에 따라 생약 성분이나 양을 조절해야만 한다”며 “특정 처방을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투여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그런데도 중국에선 감기용 한약을 코로나19 치료에 쓰겠다며 매점매석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중의사들 사이에서조차 “(중국 정부가) 전통 의료를 너무 신격화시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2020.05.01 09:29
경제

코로나19 사망자 전 세계 9만명, 확진자 150만명 넘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세계적으로 9만명을 넘겼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9일 낮 12시(미 동부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수를 9만57명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101일 만이다. 국가별 사망자를 보면 이탈리아에서 1만7669명이 이 질환에 희생돼 가장 피해가 컸다. 이어 스페인(1만5238명), 미국(1만4831명), 프랑스(1만869명), 영국(7097명)에서 차례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AFP 통신도 자체 집계 결과 이날까지 9만93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0만6936명으로 집계되며 1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일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은 지 7일 만에 50만명이 증가했다. 또 지난달 26일 50만명을 넘긴 때로부터 14일 만에 3배로 불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43만259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어 스페인(15만2446명), 이탈리아(13만9422명), 독일(11만4257명), 프랑스(8만3080명) 순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10 09:20
축구

사실상 날아가버린 상반기, ACL 일정은 어떻게 될까

전세계 스포츠가 멈춰버린 가운데, 여전히 움직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아시아다.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서아시아 일대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축구 일정이 마비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AFC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먼저 일정을 뜯어고쳐야 했다. 1월 말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돌입했던 AFC 챔피언스리그(ACL)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위협이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2월까지만 해도 중국팀의 경기만 뒤로 밀렸을 뿐, 철저한 방역과 문진표 작성 및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 여러 조치를 통해 조별리그 1, 2차전 일정이 순조롭게 치러지는 듯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호주를 비롯해 미국, 싱가포르 등 복수 국가가 중국발 내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면서 첫 번째 제동이 걸렸다. 조별리그에서 한 팀으로 묶인 중국과 호주팀들의 경기가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고 이후 한국팀과 경기에서도 호주와 태국 팀들이 원정을 거부하는 등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AFC는 잦은 일정 변경을 통해 어떻게든 일정을 소화하려 했으나 결국 3~4월로 예정됐던 조별리그 3~6라운드 일정을 5월과 6월로 연기하는 등 4월까지 모든 경기를 전면 중단했다. AFC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일정 등 주관 대회들 일정들도 순차적으로 중단됐다. ACL의 경우 4월까지 대회를 중단하면서 잠시 유예 기간은 벌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전세계로 퍼져나가면서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국의 프로축구리그가 중단됐다. 그동안은 ACL 동아시아 권역인 한·중·일 3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타격이 컸으나, 최근 이란을 필두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서아시아 권역까지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또다른 문제는 선수들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당초 4월 18일 리그 개막을 강행하려 했던 중국 슈퍼리그는 마루앙 펠라이니(산둥 루넝)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5월 9일 리그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 J리그도 ACL에 출전하는 빗셀 고베의 수비수 사카이 고토쿠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K리그는 선수 중 확진자는 아직 없으나, 불안한 상황 속에서 여전히 개막을 무기한 연기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AFC가 당초 계획대로 5월부터 ACL을 재개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ACL은 아시아 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상을 겨루는 대회다. K리그나 J리그, 슈퍼리그처럼 내부적으로 경기 운영이나 일정에 대해 합의하고 진행할 수 있는 각국의 프로축구리그와 상황이 다르다. AFC 측은 8월 이전 상반기에 조별리그를 마칠 수 있다면 하반기 토너먼트 일정을 소화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축구계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자국 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무관중 경기를 강행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리그에 참여하는 국가들의 사정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타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ACL 취소 가능성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FIFA가 내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1 클럽 월드컵을 2022년이나 2023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한 부분 역시 앞으로 ACL 일정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01 06:00
경제

"72시간내 떠나라" 필리핀 북부 봉쇄령, 韓 대형 항공기 투입

필리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7일(현지시간)부터 북부 루손 섬 전체를 봉쇄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교민 이송을 돕기로 했다. 앞서 지난 16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17일 0시부터 4월 13일 0시까지 수도권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한 루손 섬 전체를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또 “우리는 생존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며 “포악하고 보이지 않는 적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루손 섬에서는 육ㆍ해ㆍ공 모든 길이 막히게 됐다. 생필품ㆍ의약품을 사러 나가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의 외출은 금지된다. 식료품 공급업계 등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장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된다. 이런 조치는 군경의 감시하에 이뤄지며, 정부의 지침을 어길 시 구금된다. 급작스러운 봉쇄령에 루손 섬을 빠져나가려는 한국인들이 크게 늘자 현지 대사관은 국토교통부ㆍ항공사 등과 협의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편의 좌석을 늘리기로 했다. 봉쇄 후 72시간 동안 외국인의 출입국이 허용됨에 따라 필리핀을 떠나기 위해선 오는 19일 자정까지 항공편 등에 탑승해야 하기 때문이다. 20일부터는 루손 섬의 모든 공항이 폐쇄된다. 대한항공은 18ㆍ19일 마닐라-인천구간에 대형 기종을 투입하는 등 총 318석을 늘렸고, 아시아나 항공도 대형 기종 투입으로 총 868석을 추가 확보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필리핀 전체는 아니고 루손 섬이 봉쇄된 것으로 현지 공관과 주재국이 공조하고 있다”며 “여행객들이 일단 출국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운행하는 항공편을 늘리는 것 외에 추가 전세기 투입 여부에 대해서는 “공관에서 여러 옵션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본부 차원에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 섬은 인구가 약 5700만명으로 한국 교민은 5만~6만명 가까이 된다. 필리핀 전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8만5000여명 중 대다수가 이 섬에 살고 있다. 관련기사 필리핀 금융시장 무기한 폐쇄…코로나19로 인한 첫 셧다운 필리핀 코로나19 치명률 8.2%로 상승..."두테르테 대통령은 음성" 필리핀에서는 현재까지 확진자 187명(17일 기준)이 확인됐으며 이중 사망자는 12명이다. 임주리ㆍ이유정 기자 ohmaju@joongang.co.kr 2020.03.17 20:43
스포츠일반

이제 도쿄올림픽은 더이상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에서 정답을 찾아야 한다. 2020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막다른 길에 몰려있는 일본, 그리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딜레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국면에 접어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세계가 신음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감염 현황에 따르면 15일(한국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135개국 14만2649명, 사망자 수는 5393명이다. 지난 12일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에도 각국의 감염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이탈리아를 필두로 스페인·프랑스·독일 등 유럽 전역에서 확산세가 뚜렷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미국을 비롯해 북미 지역 역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여기에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말 그대로 전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회·경제·외교적으로 수많은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머리 아픈 과제를 받아든 이들이 있다. 2020 도쿄올림픽 개최까지 불과 5개월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역사상 세 번째 팬데믹 상황을 맞은 일본과 IOC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될 때부터 올해 7월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의 개최 여부에 관심을 갖는 이들은 많았다. 그 때마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그리고 IOC 모두 정상적으로, 또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며 강하게 부정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팬데믹에 접어들면서 전세계로 퍼져나간 지금, 올림픽을 바라보는 시선은 한층 더 회의적으로 변했고 일본과 IOC의 고민도 보다 심각해졌다. 팬데믹에 접어든 지 겨우 나흘이 지났을 뿐이지만 상황은 '정상 개최'를 강조하던 때와 많이 달라졌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된 이탈리아는 2만명 넘는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10일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렸고,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한 번도 멈춘 적 없었던 프로축구 세리에 A도 중단됐다. 이탈리아 뿐만이 아니다. 치솟는 확진자 가운데 선수 및 관계자들이 포함되면서 세리에 A와 함께 유럽 5대 축구리그로 꼽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독일 분데스리가·프랑스 리그앙·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모두 중단됐다. 미국에서도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축구(MLS)가 중단되고 미국프로야구(MLB)도 개막을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프로스포츠가 모두 중단된 상황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방증한다. 프로스포츠도 멈춰선 와중에 아마추어 스포츠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 리 없다. 세계 곳곳에서 예정되어 있던 대회들이 연기되고 취소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의 해를 맞아 올림픽 예선을 준비 중이던 종목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각 종목 세계연맹들은 예정된 대회 일정을 가급적 뒤로 미루면서도, 올림픽 이전에 예선을 소화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분위기다. 올림픽 연기론, 올림픽 취소론이 속속 불거지는 가운데 미뤄진 예선 일정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선수들의 불안은 더욱 크다. 대회 준비에 천문학적 금액을 쏟아부은 일본의 입장에선 작금의 상황이 그야말로 진퇴양난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들어간 돈과 공들인 노력을 생각하면 취소할 수도 없고, 연기하거나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도 탐탁치 않다. 어떻게든 코로나19를 올림픽 개막 전까지 누그러뜨린 뒤 정상 개최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감염 확대를 극복하고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14일 기자회견 발언은 일본의 이런 입장을 잘 나타낸다. 코로나19 검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확진자 수를 최소화하는 일본의 태도도 올림픽 정상 개최에 대한 열망 때문이라면 설명이 가능하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이미 일본이 통제 가능한 수준을 넘어 전세계적인 재난으로 번졌다. 그리고 올림픽은 '일본의 축제'가 아닌 '전세계의 축제'다. 일본이 올림픽 개막에 맞춰 자국 내 사정을 정상화한다 치더라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상태에서 감염이 종식되지 않는다면 정상 개최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일본 쇼와대병원 감염증내과 특임교수인 니키 요시히토는 코로나19가 팬데믹에 접어들기 전인 9일 "팬데믹이 시작될 경우 일본과 다른 나라가 이 사태를 동시에 종식하는 건 불가능하다. 일본에서 여름 전까지 종식된다고 치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계속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림픽을 통해 재감염이 시작될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상 개최를 위해 고군분투 중인 일본 못지않게 난감한 쪽은 칼자루를 쥔 IOC다. IOC는 지금까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면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한 발 물러섰다. 바흐 위원장은 독일 공영방송 ARD와 인터뷰를 통해 가급적 예정대로 대회를 개최하겠지만 WHO가 대회 중지를 요구할 경우 WHO의 조언을 따를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3.16 06:00
경제

20만명 넘고 하루만에…'文 탄핵' 청원 30만명 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대응을 문제 삼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주장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26일 오전 기준 30만명이 넘는 이들이 동의했다. 전날인 25일 청와대의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은 뒤 하루 만이다. 지난 4일 청원 게시판에 등장한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총 35만 2402명이 동의했다. 글쓴이는 청원 게시물을 통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있어 문 대통령의 대처를 보면 볼수록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중국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며 "국내 마스크 품귀현상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30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했고, 마스크 가격 폭등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또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조치를 거론하며 "국제법 운운하다가 전 세계 나라들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놓자 눈치 게임을 하듯이제서야 내놓은 대책"이라며 "이미 우한지역 봉쇄 직전 빠져나간 중국인이 500만명이 넘는데,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의 입국만 제한하면 이는 모든 중국인에게 한국을 드나들도록 허락하고 자유로이 개방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 자국민 보호"라며 "자국민을 생각했다면 중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을 금지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의 야권과 대한의사협회 등 단체는 신종 코로나 국내 확산 억제를 위해 정부에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2020.02.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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